[6회대회] 학교 급식 음식물 쓰레기 제로 활동 통한 아프리카 기아돕기 - 가온고등학교 `WE ALL`
학교 급식 음식물 쓰레기 제로 활동 통한 아프리카 기아돕기
가온고등학교
1. 문제인식
‘급식비 내가 냈는데 잔반 좀 남기면 뭐 어때?’, ‘맛없는 메뉴가 나와서 어쩔 수 없이 남긴 거야.’ 요즘 학생들의 인식이 이렇다. 이렇듯 잔반을 남기면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해 먹거리에 부족함이 없이 자란 학생들은 쉽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많은 학교에서 ‘잔반 ZERO’ 활동을 펼치고는 있지만 거의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기 때문에 실효성이 거의 없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굶어죽어 가고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고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본교에서는 어떻게 하면 학생 개개인들이 매일 급식 시간마다 잔반을 남기지 않기 위한 노력을 의도적으로 기울이면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인지에 고민의 초점을 맞춰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자 하였다.
2. 대안정책
현재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물 쓰레기 절감정책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시와 소형, 복합찬기 보급 확대 등이 있다. 하지만 이는 그저 형식적이고 표면적인 정책일 뿐 학교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주체인 학생들에게는 크게 와 닫지 않는 정책에 불과하다. 또한 텔레비전과 같은 미디어매체에서 간헐적으로 보여주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불쌍한 모습은 단기적인 심리의 격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근원적인 도움을 주는 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3. 공공정책
1) Green 존 / Red 존 제도 시행: 그린 존 / 레드 존 제도란 급식 잔반을 남기지 않은 학생과 남긴 학생을 구분하여 각각 그린 존과 레드 존으로 이동하여 잔반을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잔반을 남겨 레드 존을 이용하는 학생은 잔반 처리 후 별도로 ‘기아 아동에게 쪽지 쓰기’, 잔반을 남기지 않겠다는 ‘선서하기’ 등의 절차를 거친다.
2) EM을 이용한 학교 농장 텃밭 가꾸기 활동: 급식소에서의 조리 과정에서 식자재를 다듬으면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도 만만치 않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로 유용 미생물군이라는 뜻이다. 급식실에서 식자재를 다듬으면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그냥 버리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통을 따로 마련해 여기에 EM 용액을 가미해 농축액을 만들어 낸다. 이 용액은 인성 교육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교 농장에 활용하여 텃밭을 가꾸게 된다.
3) 아프리카 기아 아동을 돕기 위한 기부: 줄어든 잔반 처리 비용을 아프리카 기아 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잔반을 남기지 않아 받게 되는 개인적인 보상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직접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공동체가 하나의 목표를 정해 다같이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나눔과 사랑으로 누군가를 돕게 된다면 자라나는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도 분명히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4. 실행계획
실제 위와 같은 활동을 토대로 교내 방송동아리 GBS의 도움을 받아 캠페인과 활동내역을 다큐멘터리 형태로 촬영하였고 신문 동아리 ‘담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홍보하였다. 급식실 내에서 직접적인 활동 또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매달 급식 잔반량을 표로 나타내 게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실제적인 음식물 쓰레기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활동 결과 줄어든 잔반 처리 비용 중 360만 원을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기아 아동 10명에게 후원하여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 향후 우리는 본교의 활동 내용이 다른 학교에도 전파가 될 수 있도록 교육관련 기관 및 지자체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