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공공정책 제안

​다함깨 - 양지고․원곡고(연합)

1. 문제인식

  안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다문화 도시이다. 현재 우리 다함깨 모둠은 월 2회 다문화 교육봉사를 가고 있다. 비록 2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다문화 친구들이지만 우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잘 따라주는 학생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사람들은 모두 안산의 외국인의 소행으로 보았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에는 다문화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댓글이 달렸다. 우리는 우리 학생들이 이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을 것이 걱정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어디서 오는 것일지 궁금증을 가졌고, 원곡고와 양지고 친구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인터넷 상에서 다문화에 대한 차별, 혐오의 표현을 줄이고, 청소년들이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2.대안정책

  현재 네이버에서는 인터넷 게시중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러나 게시 중단 요청자가 게시물이 부적함을 서류를 갖추어 직접 소명해야한다는 점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댓글 삭제가 어렵다. 또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는 다문화 가족 지원 증진과 다문화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제고를 위해 다누리라는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다누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의 경우 기관 및 단체만이 신청할 수 있고, 개인이 신청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어 학생이 동아리 차원에서 다문화 교육을 받고 싶더라도 학교 선생님을 통해 요청해야만 가능하다. 또 온라인 다문화 이해교육의 경우 우리 같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좌는 현재 제공되고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안산시에서는 세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홍보가 미흡하여 많은 사람들이 행사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3. 공공정책

  우리는 다문화 업무를 주관하는 여성가족부가 인터넷 포탈과 사전 협약을 맺어 청소년을 활용한 다문화 지킴이(청소년 다문화 댓글 모니터링단)을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모니터링 인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청소년들에게 다문화 인식 개선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활동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내재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표적 다문화 도시 안산만이라도 인종차별철폐의 날을 매달 운영하여,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을 제안한다. 특히 학교에서는 7월 21일을 학교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지정하여 다누리 사이트 등 현재 제공 중인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4.실행계획

  우리는 현재 청소년들이 다문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원곡고와 양지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다문화와 관련된 활동 경험이 다문화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청소년들이 다문화에 대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문화 지킴이 제도를 시행해줄 것을 건의하는 서명운동을 실시하였다. 또 우리의 제안이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7월 21일 원곡고에서 학교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개최하여 다문화 이해 교육 수강, 다문화 팔찌 나눔 행사를 실시하였다. 또 이때 만든 팔찌들을 지역의 다문화 교육 전문가에게 전달하여 다문화 이해교육에 사용해주실 것을 건의하였다. 또 우리학교 졸업생인 시의원을 초청하여 우리의 제안을 설명하고, 그 실현 가능성을 묻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와 네이버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다문화 댓글 지킴이 제도를 시행해줄 것을 건의하고, 안산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안산 인종 차별 철폐의 날을 제정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또 향후 학교 축제에서도 다문화 팔찌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