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부도서관 어린이자료실 시설의 실태

서논지 (​울산서여자중학교​)

1.문제인식

 중간고사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모둠원들은 열람실의 자리가 만석인지라 어린이 자료실을 찾게 되었고, 한 남자아이가 슬리퍼의 앞 코가 말려 넘어지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자료실 입구에 가서 슬리퍼 사이즈를 확인해 본 결과 어린이자료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275mm의 성인용 슬리퍼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남자아이는 저희가 어린이자료실을 키가 큰 저희의 눈이 아닌 어린이의 눈으로 볼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슬리퍼 크기 외의 문제들을 좀 더 조사해본 결과 책걸상의 높이, 책장의 높이, 책장 간의 간격 등 불편함들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그동안 어린이들의 독서생활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많은 아쉬움이 들었고, 어린이 자료실이 그 이름에 걸맞게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맞춤 자료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둠원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2.대안정책

 책장의 높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 도서관 측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실행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책장 높이 역시 어린이들이 사서 선생님께 직접 책을 꺼내달라는 요청을 하는 방식의 아주 소극적인 대안이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책을 동시에 꺼내길 원하는 경우에 이러한 대안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공공정책

저희는 슬리퍼 문제에 대해서 어린이용 슬리퍼를 따로 배치하고, 어린이들이 사용하기 용이한 간이 사다리 비치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걸상 배치의 세 가지 방안을 공공정책으로서 제시하였습니다. 

4.실행계획

 우리는 울산남부도서관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을 요구하기에 앞서 설문조사를 통해 알게 된 문제점들의 객관성을 얻어야 했습니다. 모둠원들 간의 협의를 거쳐 총 4가지 문제점 중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주관적이라고 판단한 2가지 문제점(슬리퍼 크기와 책장의 높이)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 이후 서명지를 제작하여 어린이용 슬리퍼의 구비와 책장 옆 계단식 사다리 설치에 동의하는 분들의 서명을 얻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설과 과장님과 1차면담, 도서관 관장님과는 2차면담을 가져 남부도서관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했습니다. 그 결과 위의 사다리 설치를 제외한 두 가지 안건을 수용하는 것으로 도서관 측과 협의하였습니다.